⛵ 바람과 파도에 몸을 맡기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세계 일주는 보통 배, 비행기, 기차 같은 ‘동력’을 이용한 여행이죠. 그런데 세상에는 오직 바람과 파도만을 힘으로 삼아, 돛을 단 요트가 전 세계 바다를 일주하는 경이로운 대회가 있습니다. 바로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 레이스(Clipper Round the World Race)예요.
이 대회는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가 아닙니다. 인생을 통째로 뒤흔드는 도전이자, 바다와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만남이죠.
📖 대회의 역사와 의미
클리퍼 레이스는 1996년에 처음 시작됐습니다. ‘모험은 전문가들만의 것이 아니다’라는 신념 아래 만들어졌고, 지금까지 12차례 이상 열렸습니다.
대회의 특징은 전문 요트 선수가 아닌 일반인도 참가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참가자들은 사전에 훈련을 받고, 동일한 70피트 요트에 승선해 전 세계를 도는 긴 여정을 떠납니다.
약 40,000 해리(74,000km)를 8개 구간으로 나누어 항해하며, 영국 포츠머스를 출발해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호주, 아시아 등을 거쳐 다시 유럽으로 돌아옵니다.
2025~26 시즌에는 특히 한국 통영에 기항할 예정이라, 우리나라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 한국인 최초 여성 완주자, 이나경 씨 이야기
이 대회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이나경 씨예요.
9월 3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309회에는 한국인 여성 최초 무동력 요트로 세계 일주에 성공한 이나경 자기님이 게스트로 출연했습니다.
그녀는 원래 보험 계리사로, 안정적인 직장 생활을 이어가던 평범한 직장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삶의 전환점을 맞고 싶다는 열망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결국 아시아 여성 최초로 무동력 요트 세계 일주 완주라는 역사를 썼습니다.
그녀의 말은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줍니다.
“폭풍이 무서운 게 아니라, 사표 쓰는 게 더 무서웠어요.”
일상의 안전망을 벗어나 바다에 몸을 던진 용기, 그 자체가 이미 완주보다 더 큰 도전이 아니었을까요?
🌊 항해 중에 겪는 현실
무동력 세계 일주라고 하면 낭만적으로만 들리지만, 실제 상황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 2~3시간 교대 근무: 24시간 내내 항해해야 하기에 참가자들은 밤낮없이 교대로 돛을 조정하고 항로를 확인합니다.
- 식량과 물 관리: 긴 항해 중에는 물과 식량을 아껴 써야 합니다. 배 위에서 함께 요리하고, 나누어 먹는 생활이 이어지죠.
- 자연과의 극한 맞대결: 때로는 태풍 같은 폭풍우를, 때로는 무풍지대를 만나며 끊임없이 적응해야 합니다.
- 바다의 선물: 하지만 동시에,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 고래 떼의 유영, 새벽의 오로라 같은 장관을 마주하기도 합니다.
이런 경험들은 어떤 보상보다 값지고, 참가자들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습니다.
🛑 정신력의 승부
클리퍼 레이스는 체력보다 정신력의 승부라는 말이 많습니다. 바람이 멈춘 바다 위에서 끝없이 기다리는 시간, 동료와의 갈등, 가족에 대한 그리움… 이런 요소들이 항해를 포기하게 만드는 가장 큰 적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참가자들이 완주 후 입을 모아 말합니다.
“나는 이제 어떤 어려움이 와도 견뎌낼 수 있을 것 같다.”
🇰🇷 한국 통영 기항, 그 특별한 의미
2025~26 시즌의 클리퍼 레이스는 특히 우리나라에 중요한 순간을 남길 예정입니다. 경남 통영에 요트가 기항하기로 결정된 거예요.
통영은 ‘바다의 도시’로 불리며 예로부터 항해와 뱃사람들의 터전이었죠. 세계적인 요트 레이스가 통영에 들른다는 건, 한국에서도 요트 문화와 해양 스포츠가 한층 더 확산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통영에서는 참가자들을 환영하는 행사가 열리고, 시민들도 요트를 직접 가까이서 체험할 기회가 마련될 가능성이 큽니다.
🌱 무동력 항해, 환경과 미래
또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이 대회가 환경 친화적인 스포츠라는 거예요. 엔진 대신 바람만을 힘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탄소 배출이 거의 없죠.
지속가능성을 고민하는 시대에, 무동력 세계 일주는 단순한 모험을 넘어 지구와 공존하는 방식을 보여주는 실험이기도 합니다.
📌 요약 정리
대회명 |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 레이스 |
특징 | 아마추어도 참가 가능, 40,000 해리 항해 |
경로 | 영국 → 남미 → 아프리카 → 호주 → 아시아 → 한국 통영 → 유럽 |
한국 관련 | 한국 여성 최초 완주자(이나경), 2025~26 시즌 통영 기항 |
의미 | 정신적 도전, 환경 친화, 글로벌 교류 |
✍️ 마무리하며
무동력 요트 세계 일주 대회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인생을 다시 쓰는 도전입니다.
참가자들은 바람에 몸을 맡기고, 자신과 싸우며, 동료와 협력하면서 결국 새로운 자신을 발견합니다.
2025년, 통영에 입항하는 요트들을 보게 된다면 꼭 한번 가까이에서 그 숨결을 느껴보시길 권합니다. 아마 “나도 언젠가 저 바다에 나서보고 싶다”는 마음이 절로 들 거예요.
“무동력 요트 세계 일주 대회(클리퍼 레이스)의 역사, 참가자 이야기, 한국 통영 기항 소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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